1. 닥스훈트(Dachshund)
견종 중에서 가장 짧은 다리를 소유하고 있는 닥스훈트는 독일 태생의 견종입니다.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다른 견종의 개들과 비교했을 때 비정상적으로 몸이 길고 다리가 짧아
자연적으로 탄생한 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정답은 후자입니다.
닥스훈트의 이름을 분리해서 생각해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는데,
처음 두 글자 닥스(Dachs)는 독일어로 오소리를 뜻하며
다음 두 글자 훈트(Hund)는 독일어로 개를 뜻합니다.
즉, 오소리를 사냥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량된 품종이라는 것입니다.
닥스훈트는 오소리를 포함해 토끼 같은 작은 동물들을 잡기 위해 개량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작은 동물들은 도망을 칠 때
작은 구멍이나 굴에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사냥 상황에 맞게 긴 허리와 짧은 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수차례 개량을 하다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는 원래 지금의 모습보다는 다리도 훨씬 길고
몸통도 짧아서 정상적인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사람의 욕심은 멈추지 않았고 더 필요의 맞게, 더 알맞게 개량을 하다가
지금의 모습과 여러 유전 질환들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닥스훈트의 종류를 한 가지로 알고 있고,
소형견이라고 생각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도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닥스훈트는 총 4가지로 분류된다고 하는데, 몸의 크기가 그 기준입니다.
작은 것에서 큰 것을 순서로 카니 헨, 미니어처, 트위니, 스탠더드입니다.
독일어 카니 헨은 토끼를 뜻한다고 하며, 그 뜻에 알맞게 12~18cm 정도의 몸길이와
2~3kg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품종입니다.
다음 미니어처는 18~25cm의 몸길이와 3~5kg 정도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트위니는 미니어처와 비슷하지만 몸무게가 5~8kg 정도 나가는 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탠더드는 9~15kg 정도 나가며
웰시코기와 견줄 만한 크기가 된다고 하니
4종류 중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미니어처와 트위니가 보편적이라고 하니
애견센터나 분양센터에서 보는 닥스훈트들은 해당 품종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닥스훈트의 특징은 너무 잘 아시겠지만, 짧은 다리와 소시지 같이 긴 몸길이입니다.
이런 외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쉽게 분양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닥스훈트를 키우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웰시코기를 키워보신 분들은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허리가 긴 견종들은 체중이 늘어날 시 건강에 매우 안 좋습니다.
체중이 늘어날수록 허리는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허리 관절 등에 고질병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만에 걸릴 경우 여름에는 배가 바닥까지 축 처져서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식사량을 지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에 더해서 높은 곳에서 아래로 급격하게 뛰어내리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쉽게 생각해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닥스훈트의 성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방금 전에 언급한 것처럼 특이한 외형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꽤나 인기 있는 품종이며, 흔하게 볼 수 있는 견종입니다.
하지만 귀여운 모습과는 반대로 비글, 코카 스파니엘, 미니어처 슈나우저의 뒤를 이어
3대 악마견 후보로 항상 거론되는 견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소한 몸집에 짧은 다리로 동네만 몇 번 돌아다니면 금방 지쳐서 주저앉을 것 같지만
야외로 산책을 나가보면 그 생각이 아예 없어진다고 합니다.
넘치는 에너지와 운동량 때문에 엄청나게 돌아다녀야만
그나마 체력이 소진되는 데다 웬만한 중형견들보다 달리는 스피도도 빨라서
하네스나 목줄을 놓치는 날에는 최악의 하루가 된다고 합니다.
즉, 3대 악마견들 보다는 크기가 작아서 물리적인 피해가 적을 뿐,
일반적인 강아지들의 생활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닥스훈트는 헛짖음과 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닥스훈트가 공격성이 강하며, 악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적개심을 품을 경우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신경을 써서 잘 훈련시켜야 하는 견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사냥을 위해 개량되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사라졌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사냥개의 특성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일화도 있는데,
어느 날 닥스훈트가 뒷마당에서 무엇인가를 계속 주시했고,
주인이 문을 열어주자 몇 분 뒤 청설모를 잡아왔다는 것입니다.
아마 나라마다 환경이 달라 키우는 닥스훈트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혹시나 일어날 일을 대비해서 산책 및 운동할 때는
목줄이나 하네스를 꼭 붙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반면에 주인에게는 애교가 매우 많다고 하는데,
집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주인 곁에 있으려고 하며
잠을 잘 때도 주인 곁으로 와서 찰싹 붙어 잔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닥스훈트를 키울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을
간단히 정리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견주에게는 단호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품종의 특성상 고집이 엄청 세고 자기주장이 강하기 때문인데,
어릴 때 훈련을 하지 않아서 틀 잡아 주지 않을 경우
나중에는 주인이 개를 훈련시키는 게 아니라 개가 주인을 훈련시킨 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닥스훈트는 매우 영리한 견종이라서
보더콜리와 같이 주인의 말을 알아 들었음에도 자기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말을 안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 점도 기억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또한 앞서서 이야기한 것처럼 긴 허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게 훈련하는 것에 더해
절대, 절대 비만이 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며
잘 오른다고 해서 계단에 놓고 올라오라던가 내려오라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짧은 다리의 역습 닥스훈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성장하기까지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견종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 하지만
충성심이 많고 애교가 많은 등의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매력적인 견종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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